지역과 방제대상에 따라 효과적 방제 가능
액제·입제·ET제 선택적 살포 ‘큰 특징’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중국산 드론이 세계 드론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농업 현실에 맞는 드론’, ‘작물보호제(농약)를 가장 잘 살포하는 드론’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SG한국삼공의 ‘SG-10’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시와 함께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SG-10에 대해 알아봤다.

▲ 지난 6월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된 SG-10의 살포 시연

# 드론 전성시대 도래

산업통상자원부 장치신고 기준 2013년 195대던 드론(사업용 드론 및 비사업용 자체중량 12kg 초과 드론)은 지난 3월 기준 4514대로 불과 5년 사이에 2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131개였던 업체수도 1641개로 증가했으며 드론조종 자격을 취득한 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추세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등에서 2026년까지 사업용 드론 5만대를 상용화해 말 그대로 드론의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해 드론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농업용 드론 국산화 시급

▲ SG한국삼공의 드론 설명회 참석한 농업인들이 SG-10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력에 대한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방제작업은 농작업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며 장기간 약제에 노출 시 농약중독 등에 대한 피해 우려도 있어 드론 등을 활용한 방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항공방제에 비해 비산 우려가 적으며 방제비용도 저렴해 드론을 활용한 방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연간 농업용으로 유통되는 드론 1500대 가운데 90%가 중국산 수입 완제품으로 추정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 국내 농업에 최적화된 방제

▲ SG한국삼공의 SG-10

이에 SG한국삼공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물보호제 전문제조기업으로서 국내 농업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드론, 작물보호제를 가장 잘 뿌리는 드론을 목표로 여러 연구기관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SG-10이다. SG-10은 정밀분사제어시스템과 하단부 살포기 어플리케이션을 교체함으로써 액제, 입제, ET제를 선택적으로 살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역과 방제대상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또한 베터리 부족이나 이상이 발생하면 안전하게 자동으로 복귀하며 레이더센서를 부착, 구획정리가 되지 않은 지역도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1ha(3000평) 기준 10L 약제를 8~10분이면 처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방제할 때보다 40~60배나 빠르고 편리하다.

SG한국삼공은 향후 작물별 살포 매뉴얼을 제작, 대상 작물에 맞는 세팅과 살포량 등 표준화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미니 인터뷰] 남상균 SG한국삼공 드론T/F팀 차장

- 국내 환경 고려 살포시스템 갖춘 방제 기체 개발·보급 주력

▲ 남상균 SG한국삼공 드론T/F팀 차장

“돈을 주고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농촌의 현실입니다.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일손이 부족해 높은 인건비를 지급해도 일할 사람을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죠. 이에 따라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드론시장도 급속도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유통시장은 영세 유통업체의 난립과 도산 또는 의도적 폐업으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면서 농업인의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농업에 대해 무지한 제작과 조립, 방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의 제품 유통 등이 가뜩이나 어려운 농업·농촌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이에 SG한국삼공은 국내 실정에 맞는 살포 시스템을 갖춘 방제가 제대로 되는 기체를 개발·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드론을 활용한 방제는 더욱 증가할 것이며 수도작 뿐만 아니라 밭작물에 대해서도 작물에 맞는 살포법과 약제 등록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실제 방제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체와 살포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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