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 도매가 전년 동월보다 상승 전망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 불구 도매가 상승
육계, kg당 1400~1500원...지난해와 '비슷'

[농수축산신문=홍정민·이문예 기자] 

한우와 돼지고기의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10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우 1등급 도매가격 지난해 1만7576원 보다 높을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과 11월에도 지난해 동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0~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 이후 도축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576원이었던 것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정액판매량으로 추정한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송아지 생산잠재력이 전년보다 높기 때문에 증가가 예상된다.  

8월까지의 한우 정액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136만2000스트로로 나타났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정액판매량은 19만5000스트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나 증가했다. 

농경연은 이같은 정액판매량의 증가세의 원인으로 송아지 가격의 강세로 인한 농가의 번식 의향 상승을 꼽았다.

12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1세 미만 사육마릿수의 증가와 도축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9월 1~20일 한우 1등급의 kg당 지육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4% 상승한 1만8796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6~7개월령 수송아지의 평균 가격은 408만원, 암송아지는 313만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6%, 2.4% 상승했다. 

#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 불구 도매가격 오를 듯  
10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오는 12월 모돈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9~3.8% 많은 108만~110만마리로 예상돼 돼지 총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2~2.9% 증가한 1140만~1160만마리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10월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는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해 지난해 동월보다 조금 많은 7만6500∼7만75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육가공업체들이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증체 지연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원료육 구매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0월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승한 kg당 4000∼43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2만3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 8월까지 국내 수입량의 16.9%를 차지한 독일, 스페인(11.0%), 네덜란드(5.8%) 등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수입량은 전망치보다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육계 산지가격 전년과 비슷 
10월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400~1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계마릿수는 추석으로 작업 일수가 적었던 지난해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폭염 여파로 생산성이 다소 저하돼 일평균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증가가 예상된다. 10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1.6% 많은 8014만마리로 전망된다. 

4분기 병아리 생산량은 1% 내외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월 종계 병아리 입식은 감소했으나 종계의 생산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폭염에 따른 병아리 가격 상승으로 종계 도태가 지연된다면 4분기 병아리 생산량은 추정치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11~12월 도계마릿수는 병아리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1억6160만마리로 전망됐다.  

11~12월 육계 산지가격은 도계마릿수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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