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현대화, 저온저장고 확대 구축 시급
농산물 안정적 판매… 수취가격 제고에 도움 줘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 이상윤 대구중앙청과 전무이사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은 농업인이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해 수취가격 제고에 도움을 줘야합니다. 그러나 노후화된 도매시장이 많아 기온, 환경변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정온, 저온 유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시설현대화, 저온저장고 확대 구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으로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중앙청과에서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윤 대구중앙청과 전무이사는 현재 도매시장이 외부 유통환경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경매장은 기후 변화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여름철에는 경매장 내 온도가 40도를 넘어서고 겨울철에는 바람 등을 완벽히 막을 수 없어 낮은 온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이사는 “대부분의 도매시장은 7~8월 경매장 내 온도가 40도를 넘어서 엽채류가 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품위가 하락하고 부패의 우려도 있다”며 “경매 낙찰 후에도 저온저장고가 많지 않아 중도매인 점포에서 버려지는 농산물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중앙청과는 농산물의 상품성을 보장하고 중도매인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코자 자체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사용이 가능한 부지에 저온저장고를 확충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은 한계가 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시설현대화 예산 지원을 하지 않고 지자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시장 내 유통인들이 합심해 유통시스템 확립과 시설현대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도매시장의 경우 유통인들 간의 합의도출로 내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 지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전무이사는 “최근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건립된 도매시장의 중요성을 지자체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업, 지원 등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도매시장을 통해 소비지로 유통되는 농산물의 양을 무시할 수 없으며 안전, 안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도매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공영도매시장을 대표하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 다른 도매시장도 이를 토대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시장 내 유통인인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은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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