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 수협 노량진수산이 공실관리를 강화하며 법인과 상인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비대위 소속 상인들이 법인의 공실관리를 막아선 모습.

수협 노량진수산(주)이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부지의 빈자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법인과 현대화비상대책연합회 소속 상인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수협 노량진수산은 비대위 소속 상인들이 구 시장부지의 빈자리를 임의로 이용하는 행위를 근절코자 매일 아침과 저녁 각각 1회씩 공실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구 시장의 빈자리는 구조물을 설치해 상인들이 임의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비대위 소속 상인들이 이를 물리적으로 막아서면서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수협 노량진수산은 빈자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안내하고 적재된 물품 등을 소비자 통로쪽으로 빼내고 있는 실정이다.

공실관리가 강화되면서 수협 노량진수산과 상인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공실관리를 위해 법인 측 직원들이 구 시장에 진입할 경우 비대위 소속 상인들이 강하게 저항,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수협 노량진수산 직원들의 다수가 매일 2회의 공실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직원들의 일부는 상인들에게 꼬집히거나 밀려 부상을 입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공실관리를 실시할때마다 욕설을 하며 강하게 저항해 법인직원들과 비대위 소속 상인간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수협 노량진수산 관계자는 “매일 2차례의 공실관리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공실관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며 “상인들이 공실을 임의로 사용하는 행위를 방치할 경우 법정에서 수협이 상인들의 점유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공실관리를 철저히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경찰 입회하에 공실에 칸막이나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면 불필요한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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