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적 가치 홍보·긍정적 이미지 확산·신뢰회복의 場
축산업·축산물 가치 소비자에 널리 알려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8 대국민 축산물 바로알기 토크콘서트' 전경.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축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최근 유행하는 토크콘서트 형태의 자리가 서울 도시 한복판에서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사)나눔축산운동본부(공동대표 김태환·문정진)는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소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우리 축산물과 건강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2018 대국민 축산물 바로알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최근 축산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채식인들을 중심으로 한 안티 축산이 점차 확산 되면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물이 주는 신체의 영양학적 가치 이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닌 축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학술정보를 기반으로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한 소비자들의 인식개선과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산물 바로알기 토크콘서트를 기획했다.

김태환 나눔축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는 “나눔축산운동본부는 국내 축산업이 향후 지속 가능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성숙한 선진축산으로 한 단계 더 도약키 위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코자 2012년 설립한 범 축산업계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실천 운동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가치를 국민과 소비자에게 올바르게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문과들과 함께 축산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및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행사 내내 높은 호응을 보이며 우리 축산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 및 고향주부모임 회원 250여명이 참석해 약 두시간에 걸쳐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강재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축산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의 '마른비만? 배부른 영양실조? 단백질 영양진단'이란 주제로 강연과 함께 평소 축산물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 행사 중간중간 소규모 콘서트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사진은 퓨전 국악공연팀 '서율'의 공연 모습.

특히 토크콘서트 중간중간 신명나는 퓨전 국악팀 ‘서율’과 청춘 싱어송라이터 ‘참좋은실’의 공연이 마련돼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강재헌 교수는 이날 강의를 통해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 ‘고기를 먹으면 심장병에 걸린다?’라는 잘못된 소비자들의 인식을 우려하며 “단백질은 체내에서 신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을 만드는 주요 재료이고 효소와 호르몬 구성, 영양소 운반 작용은 물론 인체 방어 작용 등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동물성단백질의 섭취는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교수도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남자 34.7%, 여자 27.3%에서 2016년 42.3%, 26.4%로 높아졌다”고 우려하며 “근육의 손실을 막고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선 육류와 같은 적정 단백질 섭취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 주부들이 나눔축산운동본부가 계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농협안심계란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인사말>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 

농축산물 생산액은 2016년 기준 47조5000억원이고 이 중 축산물이 19조2000억원으로 40.4%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축산업은 농촌 수익의 근간이 되며 식량안보, 먹거리 산업으로서 중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AI, 구제역, 분뇨 발생 등으로 각종 민원과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2012년 축산농가와 관련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등이 합심해 나눔축산운동본부를 설립, 7년동안 193억원의 후원기부를 통해 93억원을 1% 나눔, 봉사활동, 상생협력사업, 환경개선사업, 상호이해촉진사업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는데 사용했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농업인 그리고 축산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

 

■ 의학 전문가가 전하는 축산물의 진실

△ 강재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마디로 고기에는 죄사 없다. 오히려 육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면역력을 키우고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과 비만 등을 예방하는데 특히 양질의 고단백 음식이 장에서 흡수, 분해되면서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이 생긴다. 이 물질은 체중은 감소시키고 식욕억제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는 대신 배고픔을 높이는 호르몬의 혈중 농도는 감소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여기에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만큼 충분한 육류 섭취를 권장한다.

 

△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과거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모든 영양소가 결핍되는 현상이 있었다면 요즘은 오히려 한쪽으로 편중된 영양섭취로 다른쪽 영양소의 결핍이 일어나는 ‘배부른 영양실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나트륨, 당, 포화지방으로 넘쳐나는 현대인의 식단은 배부른 영양실조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꼭 주부들이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야 온 가족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고기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은 성장기 아이나 노년층 등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필수요소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