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축종 누적수입량 최대 25% 증가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올해 소·돼지·닭고기의 누적수입량이 3분기 기준 지난해 대비 8%에서 최대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경우 이같은 수입량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18년 3분기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소·돼지·닭고기의 수입 동향을 살펴봤다. 
  


# 소고기 -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큰 폭 증가 
최근 한우 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국내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한 56만1000마리였으며, 한우 가격은 7.7%, 송아지 가격은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수입 소고기 시장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량 증가와 평균 단가 상승이 눈에 띈다. 

지난 1~9월 사이 미국산 소고기의 누적수입량은 18.6% 증가한 16만2000톤으로,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누적수입량이 각각 0.7%, 1.5%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수입 냉장소고기에 대한 선호도 상승,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대감으로 인한 갈비 수요 증가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입 소고기의 1~9월 평균 단가도 지난해 동기 대비 7.3% 상승한 kg당 6.29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산 소고기의 평균 수입단가는 11.4%나 오른 7.25달러로 뉴질랜드산·호주산(2.6% 증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 돼지고기 - 냉동돼지고기 누적수입량↑, 냉동삼겹살 수입량↓ 
올 1~9월 국내 돼지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1238만마리였으며 가격은 8.4%하락한 110kg당 39만7000원이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의 누적수입량은 미국산의 경우 지난해보다 33.3% 증가한 16만1000톤, EU산은 7.1% 증가한 21만7000톤, 캐나다산은 6.8% 증가한 3만4000톤이었다.

특히 냉동돼지고기의 누적 수입량이 22.8%로 전체 돼지고기 누적수입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냉동삼겹살은 오히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돼지고기의 1~9월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kg당 3.01달러였지만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각각 0.9%, 14.5% 상승했다. 

올해 전체 수입량은 냉동삼겹살 이용 무한리필 식당의 성행, 연말연시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닭고기 - 미국산 수입 감소, 브라질산은 수입 증가
올해 1~9월 국내 육계 도계마릿수는 지난해에 비해 8% 증가한 7억6382만마리였으며 닭고기 가격은 16.6% 증가한 kg당 1444원이었다. 

이 기간 수입 닭고기의 누적 수입량은 브라질산이 26.8% 증가한 7만9000톤이었으며 미국산은 오히려 8.3% 감소한 9000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산 닭고기에서 동물용 항균제(SEM)가 검출됨에 따라 미국산 수입량은 감소하고 대체재인 브라질산의 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위별로는 냉동 닭다리와 냉동 닭날개의 누적수입량이 각각 20.7%, 39.5% 증가했으며, 냉동 닭가슴살은 5.3% 감소했다.

평균 수입단가는 브라질산이 4.5% 하락했으며 미국산과 EU산은 각각 36.1%, 9.2% 상승했다. 

닭고기 수입은 지난 8월 브라질 신규 닭고기 브랜드 수입과 태국산 닭고기 수입 증가 등으로 전체 수입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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