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MBL·스마트팜까지 기술개발…농산업 미래 개척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김종빈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인식 기술고문.

‘센서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테크놀로지 기업’

센서 전문제조기업 코리아디지탈(주)의 비전이다. 200여 종의 센서를 직접 제조하는 코리아디지탈(이하 KD)은 독보적인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컴퓨터 기반 과학 실험장치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및 스마트팜 관련 기자재 개발 등 꾸준히 사업영역을 넓히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 팜스큐브 복합환경제어시스템 구성도

# 센서부터 MBL, 스마트팜까지…기술력·가성비 모두 잡아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KD는 1997년 설립 후 센서를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 약 200여 종의 농·산업용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전문연구를 주로 실시하면서 높은 정확도·장기적 안정성 등을 보장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것이 경쟁력이 돼 점차 사업 규모를 늘려온 것이다.

사업영역은 센서·MBL·스마트팜 3분야로 나눠지며 각각 센스큐브(Sensecube)·사이언스큐브(Sciencecube)·팜스큐브(Farmscube)란 브랜드명을 갖는다.

MBL은 센서와 ICT(정보통신기술) 등에 기반한 과학실험 세트로서 온·습도, ph, 이산화탄소 측정 센서 등 첨단 장비가 들어 있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직접 정량적인 실험을 진행하면서 실험 결과를 그래프나 도표 등 시각적 형태로 실시간으로 확인, 분석할 수 있다.

이처럼 센서와 과학교육용 장비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KD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들어 쉽고, 정확하고, 오래 쓰고, 가성비가 높은 기자재를 개발해왔다.

김인식 KD 기술고문은 “센서의 경우 고습도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고자 방수기술 및 교체 가능한 필터를 접목했고 센서노드와도 커넥터로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센서와 복합환경제어기, 무인방제기 및 연무기, 온풍기 등 기자재 간 무선통신이 가능토록 해 별도의 선과 콘트롤러 없이 연계·작동하도록 한 것이 팜스큐브에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김 기술고문은 또한 최근 MBL을 농산업 교육용으로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상관측시스템 'SWS-600'은 무선통신 및 방송이 가능해 반경 1km 내 농가가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 협업·공유·표준화 역점 둔 차별화 전략 펼쳐

이와 함께 KD는 스마트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빈 KD 대표이사는 차별화 전략으로 협업과 공유, 표준화를 강조했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고 기술 및 제품 공유를 통해 비용절감 및 초연결성을 지향, 표준화를 통해 해외 수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KD는 고품질·높은 가성비·철저한 사후관리란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타사에 일부 기술을 개방, 지원하고 있다. 타사 기기와 연동, 통합제어가 가능한 KD의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지원해 호스트 역할을 맡게 하는 등의 방식이다.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의 타사 제품 간 통합제어 기능은 제품설계 단계부터 KD가 공유성에 초점을 맞춰 도입한 것이다. KD는 무선통신 및 방송이 가능해 한 대만 설치하면 반경 1km 내 다른 농가에 기후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외부기상정보 수집장치 ‘SWS-600’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KD는 스마트팜 기자재 간 표준화를 통해 업계 경쟁력을 키우고자 전문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주)지농 등 관련 업체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도입한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KD도 농산업 분야에서 센서기술을 이용한 기술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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