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닉스고' 세계대회서 준우승...내년 美대회 출전 준비
추후 씨수말로 육성...우수 국산마 생산·수출시장 확대 계획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올 한해 한국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내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세계대회에 출전,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마사회는 지난 6일 2018년 글로벌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2세, 수말)가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 발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닉스고가 출전한 브리더스컵은 미국에서 한해 생산되는 2세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주로 ‘경마올림픽’이라 불린다. 

닉스고는 경주 결과에 따라 몸값이 도입가의 26배 이상인 20억원에 이르며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이다. 닉스고는 내년 5월에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출전을 준비 중이며, 우승 시 몸값만 100억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

마사회는 추후 닉스고를 씨수말로 육성, 우수 국산마 생산은 물론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은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에 달한다.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마 개량뿐만 아니라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2018년은 한국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띄는 한해”라며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 수익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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