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최저'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달 말 누적 3만7065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어획량이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오징어 어획량은 2000년 22만6309톤에서 점차 줄어 2016년 12만1691톤, 지난해 8만7024톤까지 감소했다.

오징어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오징어가 명태, 말쥐치에 이어 상업적 멸종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명태의 사례를 보면 남획과 기후변화가 맞물리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다 2008년에는 통계상 어획량이 ‘0’을 기록했다”며 “오징어는 남획의 행위자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일 뿐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리 바다에서 오징어가 상업적인 멸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오징어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대해 해수부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해 불법공조조업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산자원회복 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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