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마릿수 감소로 도매가격 상승 전망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kg당 최고 3700원
육계, 사육마릿수·도계마릿수 감소...가격 상승

[농수축산신문=홍정민·이문예 기자] 

한우는 연초 출하마릿수가 적어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돼지는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연초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계는 사육마릿수와 도계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 도축마릿수 감소로 도매가격 상승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1~2월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한우 거세우 출하마릿수가 적어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도축마릿수는 14만8000마리였지만 올해엔 그보다 0.1~3% 감소한 14만3000~14만8000마리로 예측된다. 이에 도매가격은 지난해 kg당 1만7779원에 비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도축마릿수 감소가 예측되고 있지만 오히려 올해 사육마릿수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1~2세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한 287만5000마리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사육마릿수 280만1000마리와 비교하면 7만마리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6월과 9월에도 마릿수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197만5000마리에서 올해 199만5000마리로 증가하고, 9월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298만9000마리에서 올해 307만1000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아지 생산 잠재력도 높다. 

지난해 1~11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2017년보다 2.5% 증가한 188만1000스트로였다. 이같은 정액 판매량을 바탕으로 예측한 송아지 생산 잠재력은 지난해보다 높아 향후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송아지 가격이 높아 농가의 번식 의향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1월 등급판정 마릿수 늘어 도매가격 하락 전망 

농경연에 따르면 돼지는 1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해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 보다 많은 161~165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8만5000톤 내외로 예상됐다.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1월 대비 하락한 kg당 3400~3700원으로 전망됐다. 

돈육 수입량도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4만1000톤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5일 설명절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기간(2월1~14일) 보다 4.1%가 많은 75만7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 전망

올해 1월 육계 사육마릿수와 도계마릿수는 감소하고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kg당 1500~1700원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육마릿수와 도계마릿수의 감소에 따른 것인데, 올해 1월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8366만마리, 도계마릿수는 지난해보다 4.9% 감소한 7926만마리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월 산지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은 kg당 1400~1600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병아리 생산이 감소해 육계 사육이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올해 2~3월 도계마릿수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 0.7% 감소한 6714만마리, 8181만마리로 예상된다. 

하지만 4월 이후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아 닭고기 공급량은 또다시 지난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2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종계 생산성 저하, 10~11월 종계 도태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3월 이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지난해 5월 이후 종계 입식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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