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올해도 각 품목별 수급여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9농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주요 부류별 생산액은 과실류와 특용·약용을 제외한 곡물류, 채소류, 한육우, 돼지, 계란 등 대다수의 품목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실류와 특용·약용은 각각 13.0%, 8.6% 상승하지만 곡물류는 △4.5%, 채소류는 △1.4%, 한육우 △1.4%, 돼지 △7.9%, 계란 △1.8%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생산액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는 쌀은 지난해와 달리 공급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경기(7~9월) 가격이 수확기 가격 대비 4.4%하락한 18만5000원(80kg)내외로 전망됐으며,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1.8%증가한 299만 마리로, 돼지 역시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1.4%증가한 1153만 마리, 산란계 사육 마릿수 또한 1.3% 증가한 7249만 마리로 관측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오이, 호박, 딸기, 토마토, 참외 등 과채 생산량도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소비동향은 곡물 소비와 5대 채소의 소비는 각각 연평균 0.7%와 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일 소비는 정체가 예상되며 육류는 1.3%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다 올해 농축산물 수입양은 전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 공급되는 국내 물량이 늘어나고, 수입 물량도 증가하는 악조건이다. 
 

더 큰 문제는 시나브로 수입산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체 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1998년 45.6kg에서 2017년 53.4kg으로 연평균 0.8%증가했다. 그러나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 등 국내 6대 과일의 소비량은 연평균 0.6%감소했으며 이에 비해 오렌지와 열대 수입과일 소비량은 연평균 9.0%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의 1인당 소비량도 1998년 28.2kg에서 2017년 49.1kg으로 연평균 3.0%증가했다. 이와 관련 5대 축산물 수입량 역시 1998년 8만8000톤에서 2017년 102만1000톤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올해도 농축산물 시장 상황은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산단계 수급조절로 소비지 가격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수출하로 자칫 가격 급락 사태를 불러오면 안될 것이다. 각 주체별로 장단기 수급조절 대책을 강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수입산에 빼앗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수입산 농축산물의 현란한 마케팅도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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