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기계산업의 R&D(연구개발), 생산, 유통, 소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농기계산업을 진단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정책모색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농업기계학회와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천안시을)은 지난 2월 26일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대강당에서 ‘농기계산업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농기계수출증대방안, 농기계 표준정책, 남북교류협력 전략, 스마트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를 위주로 농기계산업 혁신포럼을 살펴봤다.

#주제발표 / 농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증대 방안 - 남상일 한국농업기계학회 정책위원장

미주시장이 농기계 수출산업화 제1돌파구였다면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은 제2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 지역은 벼농사 면적이 광대하고 쌀 수출정책과 농촌인력 부족으로 거대 농기계 시장이 형성 중이다. 또한 중국 이후 제2의 세계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전략의 시작으로 동남아 농기계 시장 진출 및 생산기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래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조성도 될 수 있다. 2016년 현재 동남아시아의 잠재 농기계 시장규모는 연간 트랙터 약 140만대, 콤바인 약 14만대로 추정된다. 사전 연구프로젝트를 수행, 업계와 학계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인 우리나라 농기계산업의 글로벌 산업화를 촉진하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제발표 / 농기계 남북교류협력 로드맵 및 전략 - 정종훈 한국농업기계학회 학회장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보면 △과학농사를 통한 식량생산 △우량 품종육성과 종자생산 가공 △집짐승 종자와 먹이문제 해결 및 과학적 사양관리 △과수업의 집약화 및 과학적 수준 제고 △농업기계화 비중 60~70% 수준으로 향상 △협동농장 농기계가동률 향상과 영농공정의 기계화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농기계 남북교류협력 방안으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농기계 남북교류협력 로드맵을 보면 1단계로 남북교류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북한의 농업·농기계 기초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2단계로는 농기계·자재 지원사업으로 작물별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적정농법과 농기계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농기계 남북경협사업으로 농기계합작 수리공장과 생산공장을 세우고 이후 합작부품공장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주제발표 / 스마트농업 연구현황 및 방향 - 이승기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부장

스마트농업이란 ICT(정보통신기술)를 원예용 하우스, 축사, 과수원 등에 접목해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IoT(사물인터넷)와 자동화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환경과 상태를 관측하고 정ㅂ보를 개량화해 농업생산과 유통, 농촌생활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보다 지능화된 고효율을 지향하는 농업형태를 말한다.

1세대 스마트팜은 편의성 향상에 주안을 두고 인터넷 연결, 원격감시, 간편제어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시설원예 7000ha, 스마트 축사 2750호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세대 스마트팜은 생산성 향상에 주안을 두고 생육 계측, 생육 모델, 지능 제어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원예·축산농가 10만호, 2027년까지 스마트농업 30만호를 육성할 계획이다. 3세대는 글로벌 수출을 목표로 자동화·로봇화, 에너지효율화, 글로벌 표준 등을 통해 2028년까지 규모화 전업농 3만호를 육성하는 한편 2030년 스마트 플랜트 1억달러를 수출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노지 스마트농업을 추진, 2022년까지 밭작물 기계화율을 75%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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