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지킴이, 농가들 사명감으로 '한 몸'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글 싣는 순서

(상) 육우 불황에도 굳건한 육우마을 안성사업단
(하) 육우산업 발전 위한 미래방향 제시할 것
 

태양광, 축사 지붕에 설치
회원농가 참여 확대 분위기

육우마을 안성사업단
회원수 꾸준히 유지… 사업단 확대

육욱고기 전문 판매 식당 계속 운영
정책사업으로 소비홍보 위해 유지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은 2011년도 설립당시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됐다. 매년 수익금 배당 대부분을 재출자하는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현재 12억의 자본금을 가진 조합으로 성장했다. 회원들의 단합과 안정된 육우산업을 위한 열망이 만들어낸 성과다.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은 미래를 위해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을까.

 

# 사업단 위한 미래사업에 주목해

▲ 지난해 9월 준공한 태양광 발전사업. 회원농가들의 부가수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이 새롭게 주목하는 사업은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별도의 건축물이 필요하지 않고 육성우 농장 지붕위에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시간당 450KW의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최근 태양광 시설을 한 농가들이 연간 8000만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예상면서 점차 회원농가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육우가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부터는 육우 위탁 사업도 시작했다. 아직 140마리 규모로 크지 않지만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이 미래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축분처리 시설이다. 2016년에 이를 위해 부지를 확보했다. 안성시 도시계획 심의에서 부결되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고 있지만 추진과제로 삼고 전사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 육우위기에도 농가이탈 無 

육우는 한우보다 가격이 빨리 떨어지고 한우보다 가격이 더디게 올라가기 때문에 육우 가격이 좋을 때는 대거 육우를 입식했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한우를 입식하는 등 농가의 이탈이 많은 편이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은 꾸준히 회원수를 유지하면서 사업단을 확대하고 있다.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측은 비결로 회원들의 희생정신을 꼽았다.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의 한 회원농가는 “조직적인 뒷받침 속에서도 산업적인 위기가 닥쳐오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지만 이 위기를 넘어가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며 “사업단 운영진이 잡음 없이 일을 해오는 것도 사업단의 영속에 큰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결로는 분배의 공평성을 꼽았다. 농가의 규모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저렴하게 자재를 구입하거나 출하를 할 때의 조건은 동일하게 적용하고 공평한 분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육우 소비 촉진위해 식당 사업 영속할 것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은 육우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육우전문 식당이 10여년 전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대부분 폐점한 것과 비교하면 안성사업단의 꾸준함에 놀랄만하다. 안성사업단 관계자에 따르면 육우고기 식당사업은 수익보다는 정책사업으로 육우고기의 소비홍보를 위해 유지하고 있다. 

육우마을 안성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육우전문식당은 사실 큰 수익이 되지 않지만 육우를 소비자들에게 계속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며 “한 번 맛본 소비자는 반드시 재구매를 할 만큼 육우는 상품적으로도 휼륭하다”고 설명했다. 

안성마을 육우사업단은 안정적인 시장공급을 위한 노력도 계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환경 문제, 민원 문제 등으로 축사 확대가 쉽지 않은 까닭에 사업단 자체적으로 위탁사업을 하고 이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위탁사업자들도 사업단의 회원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육우는 여전히 명확한 지위를 찾지 못하고 소비층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육우산업이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육우’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육우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육우산업의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해 가는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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