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그동안 우리는 기술력만 제대로 갖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술 만능(?)의 시대’를 살아왔다. 특히 농업계는 기술력으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품질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농업인의 소득이 오르고, 농업이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환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지기 시작했다.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판로를 찾지 못해 허덕이기 일쑤였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역시 전략의 미흡으로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술력만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기술력에 기반한 고품질화는 더 이상 차별화된 특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시장에서의 영향력 경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튼튼히 판로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마케팅과 시장교섭력은 물론 충성스러운 소비층까지 갖춰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 역시 전략이 생산에만 머물러선 곤란하다. 사전에 치밀한 생존전략을 잘 갖춰야 한다. 좋은 제품을 효과적으로 많이 생산하는데서 나아가 어떻게 시장에서 잘 알리고,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아 충성스러운 고객층으로 만들어 나가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경쟁은 농산업계에서는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브랜드를 굳건히 만들고,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등 경쟁력이 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어떠한 이미지로 어떻게 인식되는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도모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서의 생존전략은 단지 ‘우리 제품이 최고다’는 자부심과 함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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