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더 충실해야"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사료나 백신 자주 교체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양돈 호흡기 주요질병
모돈 분만관리시 효과·편리성 탁월
'3플렉스'·'메타캄 현탁액' 제품 기대

 

메리알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이 올해 공식 출범했다. 서승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대표를 만나 최근 저돈가 상황에서 국내 양돈장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과 ASF(아프리카돼지열병)와 관련한 회사 측의 준비,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저돈가때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서 대표는 돈가가 낮을 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어려울수록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항에서는 무리하게 하면 더 힘들고 추가로 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산관리를 비롯해 사료나 써코,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마이코플라스마 등 주요질병을 충실히 막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저돈가 상황에서 양돈장들이 사료가 바뀌고 백신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베트남, 태국 등을 살펴보면 돈가가 어려울 때 기본에 보다 충실해 오히려 수익성이 더 늘어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료나 백신을 자주 교체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 대표는 “최근 수입 돼지고기로 인해 자급률이 70% 미만인데 소비자가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고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돼지고기 만들기 위해서 협회는 물론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SF 발생 위험 사전에 앱으로 점검·관리 필요 

ASF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서 대표는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이 선제적으로 이뤄져 ASF를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에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무엇보다 신속하게 보고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수준이 중국이나 베트남과 비교할 수는 없고, 구제역·돼지열병 방역조치 등에서 신속하게 잘 대응하고 있어 민관이 잘 협동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ASF 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농장에서 점검할 수 있도록 ‘ASF COMBAT’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농장 스스로 평가해서 농장상황과 대응책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인 것이다.

서 대표는 “변이가 자주 일어나고 DNA 유전자가 커서 백신 개발이 어렵고 상용화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ASF 백신은 개발 검토 중에 있다”며 “수년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의 수요가 있고 아시아 시장이 크다보니 분명히 개발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3플렉스·메타캄 현탁액 주력 제품 기대

주력 양돈제품으로 호흡기 질병의 주요 원인인 써코, PRRS, 마이코플라스마 등 주요 질병을 한번에 예방하는 3플렉스를 꼽은 서 대표는 생산성, 출하일령, 인건비 등을 이유로 대군농장 위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만 후 통증관리 및 모돈 포유량 증가, 경구투여 등 모돈 분만관리시 효과와 편리성을 동시에 고려한 ‘메타캄 현탁액’을 주요 신제품으로 꼽았다. 그리고 양돈·축우용으로 효능이 강력하고 신속한 지속성 항생제 ZACTRAN(작트란)이 상반기 중으로 등록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베링거도 20년 전 약 10억원 대 미만에서 현재 수십배 이상 성장했고 연간 10% 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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