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허가축사 적법화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이 축산인들의 권익 향상과 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의 장으로 지난 3월 25일 추대됐다. 

이날 김홍길 신임 축단협회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으로서의 3대 약속>

-하나. 미허가축사 문제 해결에 주력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함께 반드시 미허가축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축산업계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미허가축사 문제를 꼽았다. 지난해 전체 미허가축사의 90% 이상이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이행이 지지부진해 정부가 부여한 이행기간인 9월 27일까지 얼마나 많은 농가가 구제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가축분뇨법(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하에선 많은 농가가 적법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누차 이야기 해왔지만 여전히 개선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가축분뇨법의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들이 미허가축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수많은 축산인들이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둘, 축산회관 이전 문제 해결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2017년 세종시에 43억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하고 축산회관 이전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각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재정 확보 등의 문제에 어려움이 있어 이전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김 회장은 “현재 축산회관 이전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 등 당면한 과제가 많다”며 “법률적·재정적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 후 각 단체장들과 충분히 소통해 연내에 축산회관 이전과 관련한 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셋. 살아있는 축산단체가 되도록 

“축단협이 힘있게 살아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농가의 권익 보호·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소신 있게 주장을 굽히지 않고 강력히 밀고 나가겠습니다.”  

김 회장은 축단협을 생동감있는 축산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자리에 정주하지 않고 농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언론 등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악취 없고 깨끗한 축산 환경이 되도록 노력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축단협 소속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축단협 회원들끼리 똘똘 뭉쳐야 합니다. 한우협회가 솔선수범해 전국의 축산 관련 조직들이 한 덩어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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