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신뢰받는 축협 구현·실익증진 노력"

[농수축산신문=김창동·하은숙 기자] 

노재인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굴욕과 투쟁으로 점철된 낙선의 5년을 잘 참아내고 재도전 끝에 조합장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낙후된 청양군 축산업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며 청양축협 제19대 조합장에 취임한 것이다. 

그의 취임 일성은 소통과 화합이다. 그동안 청양축협이 뭐가 얼마나 막혀있는지 몰라도 그는 인터뷰 내내 그것을 강조했다. 하기야 한사람이 60년 근속하고 나간 조합에 불통과 적폐가 있을 법도 하다.

노 조합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신뢰받는 축협을 구현하고 조합원의 실익 증진과 축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 토박이는 그는 3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 996명 중 37.1%인 355명의 지지로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 투표율 96.28%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두가 '바꾸고야 말겠다'는 결심으로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봐야한다. 

노 조합장은 “젊은 시절부터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경영 체제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개선함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한 미래 전략을 준비하겠다”며 경영 혁신을 강조했다.

노 조합장은 축산 인구 감소와 고령화, 어려운 축산 경영 환경 등과 관련해 “조합원과 전 직원이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위기도 이겨나갈 수 있다”며 “희망찬 축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조합원 의견을 반영한 특색 사업을 추진하고, 경영 여건 악화에 대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 조합장은 4년 재임기간 동안 ‘조합원 중심의 축협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새롭고 혁신적이며 잘 사는 축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가축시장 경매장 활성화 △조합원 건강검진 확대 △우수 혈통 번식우 분양 △이용고 배당금 신설 △조합원 교육 확대 △청보리 계약재배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조합원 복지 및 편익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조합원 중심의 조합 운영과 신뢰구축을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와 투명한 사업공개를 강조하기도 했다. 

노재인 조합장은 청양축협 상무·전무, 대전충남축협경영자협의회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합원과 군민들은 난파선을 구출할 유능한 선장,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게 할 구원투수가 돼 주기를 바라고 있다.

노 조합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평소 스타일로 볼 때 배포가 좀 작아 너무 안정경영에만 치우쳐 또 다시 조합원에 대한 지도·교육·경제·복지를 허술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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