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해 29만톤이 수입됐던 중국산 김치가 올해는 30만톤이 넘게 수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배추와 무, 마늘, 양파, 건고추 등 김치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음에도 수입김치에 대한 대응방안은 뚜렷하게 없다.

수입김치는 대부분 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과거 와 비교해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이 있지만 업체들이 수입김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이다.

수입김치가 국내산 김치 대비 3분의 1정도 가격이다 보니 업체들은 가뜩이나 경기침체, 소비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수입김치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김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김치의 단가를 낮춰야 한다.

수입김치가 물밀 듯이 반입되고 있는 것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생산, 유통업계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생산자, 유통인단체, 김치업체들도 자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김치 관련 재료들의 생산기반 유지가 가능하다.

품위가 좋지 않은 김치 부재료는 사전에 김치업체, 식자재업체 등에 저가로 납품돼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산지폐기는 농산물 가격지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불필요한 매몰비용만 발생할 뿐이다.

14일 여의도에서 채소값 폭락 대책 촉구 농업인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궐기대회에서는 수입김치 반입 증가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도 정부지만 생산, 유통주체들도 자체적인 수입김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