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농가 출신' 강점으로 활용할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육계 계열화사업은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산업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확대해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한국육계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육농가와 계열업체 두 수레바퀴가 보조를 맞춰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성실한 마부가 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에게는 ‘역대 최초 농가 출신 회장’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농가의 의견을 좀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계열업체와의 가교 역할을 원활히 하리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대정부 소통·협의 부분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선 국내 첫 사육농가협의회 창립과 농가협의회 설치 제도화에 앞장섰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뚝심을 가지고 정부, 유관 기관·단체 등에 대한 대외교섭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농가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삼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찾아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농가와 계열업체간 대등한 계약관계 형성과 신뢰 기반 조성에 중심을 두고 협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전문가 그룹과의 끊임 없는 소통과 교감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회원 권익 신장에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닭고기자조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여러 축산단체가 모여 있어 결속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육계만의 자조금 도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 육계만의 자조금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해 육계인의 권익 보호와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조금 도입 이전에라도 육계협회 차원의 별도 기금 조성을 통해 소비홍보사업을 추진해 닭고기 시장 안정과 확대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김 회장은 통계정보의 일관성·신뢰도 부족, 자율적 수급조절의 어려움, 만성적 수급 불균형과 가격 불안정,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 등 육계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해치는 여러 문제들을 꼬집었다. 이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산업계, 정부, 학계, 연구기관 등의 공동 노력과 회원들의 화합·결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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