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먹장어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가 개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5년부터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를 지원, 먹장어를 이용해 AI 예방 및 저감화를 위한 특이 항체를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해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질병이다. 이는 바이러스의 종류 및 병원성 등이 다양하고 숙주 간 전파가 가능해 중심 숙주인 야생조류를 기반으로 사람에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AI의 방제 방법은 차단방역 및 살처분이 주를 이루며 경제적 부담과 동물복지 측면에서 제한점이 많아 새로운 형태의 방제 수단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기평의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추진해 온 경상대 연구팀은 최근 “기존의 여러 항체에 비해서 조작이 용이하고 효율적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특이 먹장어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상대 연구팀은 먹장어 항체 구조가 구형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며 항원 결합력이 매우 우수해 기존 실험용 쥐 항체 대비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는 게 경상대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을 통해 확립된 플랫폼 기술은 다른 주요 가축질병에도 적용 가능하며 소, 닭, 돼지 등에 유행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를 저감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AI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항체 기술이 향후 제품화한다면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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