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구의 구성원수가 많을수록 김치 소비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박성훈 세계김치연구소 박사가 지난해 11~12월 전국의 2927가구를 대상으로 김치 소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구 특성에 따른 김치 소비량 차이에 관한 연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최근 소개됐다.

박 박사는 “가구의 규모별로 1인 가구의 연간 평균 김치 소비량이 가장 많고 가구당 구성원 수가 늘수록 1인당 김치 소비량이 감소했다”며 “1인 가구에 비해 2인 가구의 연간 1인당 평균 김치 소비량은 7.4kg, 3인 가구는 12.6kg, 4인 가구는 16kg, 5인 이상 가구는 16.6kg 각각 적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가구의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1인당 김치 소비량이 적은 것은 다인가구에서 식단이 다양해지고 음식 섭취량에 차지하는 김치의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가구당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김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에 비해 2인 가구는 김장 가능성이 2.2배, 3인 가구는 4.1배, 4인 가구는 5.7배, 5인 이상 가구는 6.9배였다. 김치냉장고 보유 가구의 김장 가능성은 김치냉장고가 없는 가구보다 4.8배 높았다.

박 박사는 “국내에서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김치 소비량이 많다는 것은 전반적인 김치 소비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김치를 사서 먹는 가구의 1인당 김치 소비량이 많은 것은 국내 김치 시장의 성장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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