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장 상인 일부, 신시장 입주의사 밝혀
입주상인 모집공고 26일까지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상인 일부가 입주의사를 밝히면서 노량진수산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재문 수협 노량진수산(주)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구 시장 상인들의 일부가 신시장으로 입주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입주상인 모집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시장 입주신청서를 제출한 구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합의서를 체결, 향후 수협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입주를 추진하게 되며 수협은 현재 4.95㎡(1.5평)의 판매자리를 6.6㎡(2평)까지로 확장한다. 또한 입주상인에 대해서는 구 시장 관리비 8개월분을 감면하게 되며 입주상인의 영업기반 안정을 위해 1년간 신시장 관리비를 20% 인하한다. 더불어 신시장에 입주한 상인들에 한해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며 전체 입주상인들의 협의를 거쳐 판매자리를 재배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장 활성화와 시설물 개선을 위해 기존에 제시했던 300억원 규모의 지원 등도 실시하게 된다.

반면 구시장에 잔류한 상인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법원의 명도강제집행을 실시하고 강력한 공실관리를 실시한다. 더불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이어가고 무허가시장의 폐쇄와 철거도 추진한다.

안 대표는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의 지속적인 협상요청에 따라 지난 4월부터 8차례의 협상을 진행,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구 시장상인들과 입주합의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수협은 신시장 입주를 결정한 구시장 상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조속한 신시장 입주로 영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구시장 상인들의 어떠한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가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며 “하루빨리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해 중앙도매시장으로서 어업인과 출하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여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