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사업 내실·효율화 중점…체질 개선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 27일 나주 본사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 파이브(High Five)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엔 농어촌공사가 가장 높게 생각하는 5가지 가치인 안전·희망·미래·상생·현장경영이 담겼으며 이를 중점으로 한 분야별 경영전략이 제시됐다. 농어촌공사의 새로운 경영계획을 살펴봤다.

(상) 당면 현안은

(하) 비전과 향후 계획은

# 기존사업 내실화·효율화 중점 추진

농어촌공사의 이번 경영계획에는 기존사업을 내실화·효율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김인식 사장은 국민의 안전, 농어촌의 희망과 미래, 지역공동체와의 상생, 현장경영을 중심으로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5대 경영방향을 내세웠다.

이 중 ‘안전한 농어촌’을 위한 과제로 영농기반시설·농업용수 및 농경지 관리 강화와 효율화가 추진된다. 이에 공사는 2022년까지 30만㎥ 이상 저수지 1165개소의 내진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설 개보수사업 규모는 중기 재정계획에 따라 현 5580억원에서 2022년까지 6541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농업용수 관리체계 효율화를 위해선 물 부족지역을 연결하는 이용체계 재편사업 확대 추진, 공급량 계측시설과 물관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늘린다.

‘농어촌의 희망’을 위한 과제로는 농지은행사업의 내실화와 이를 통한 청년농업인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농지은행사업 중 농지매입비축사업, 2030세대 지원사업 등을 포함한 농지지원사업비는 올해 4649억원으로 2022년까지 약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령농에게 소유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의 누적가입건수는 올해 1만4000여건으로 2022년에 2만2000건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선 농지 임대 및 매입사업을 연간 3500ha 수준에서 최우선 지원한다.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 부채상환을 돕는 경영회생사업 규모도 올해 2900억원에서 2022년 35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장경영’을 위해서는 현장 조직·인력 재편과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시행한다. 특히 본사와 농어촌연구원, 인재개발원, 농어촌자원개발원을 슬림화하고 농어업인과 가장 접해있는 지사 현장인력을 보강한다. 이에 현장인력의 권한과 자율성을 높여 현장조직이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신사업 발굴·개편 시행

스마트팜 육성사업, 재생에너지사업 등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경영계획도 발표됐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업의 미래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장 선도’ 경영계획의 과제로 스마트팜 육성과 농지 범용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팜 단지, 수출용 스마트팜 조성 등을 추진한다. 논·밭을 겸용할 수 있도록 하는 농지 범용화사업은 올해까지 4개소에 시범적으로 추진, 2022년까지 10개소로 늘려간다.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의 동반자’를 목표로 한 경영계획에는 태양광사업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수익 공유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시 마을발전소 건설, 농업인의 발전소 채권투자, 지역민과 농업인을 구성원으로 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후 발전시설 관리 등을 통해 에너지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경관 유지와 환경·안전을 고려해 시행한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는 지난해까지 61M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 2022년까지 422MW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경영계획에 대해 “농어업인과 농어촌을 위한 5가지 핵심가치를 중점으로 사람과 현장 중심의 농정수행기관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농어촌에서 기존의 가치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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