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형질 향상…연 420억 경제적 효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유전체 분석 사업, 완전 개량의 초석
낮은 정확도 보완 기대

번식형질에도 큰 영향
근친교배 피해 최대한 예방
적정 씨수소 선정 통한
암소지반 자질 개량방향 설정

고급육·브랜드육 생산 활성화
농가소득 증대 도모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새로운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한우 암소개량 체계를 구축해 한우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우 암소개량지원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조합 중심의 우량 번식집단을 조성하고 우량 송아지 생산과 저능력 암소 도태를 통한 번식농가의 소득증대, 지역 조합의 한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올해 총 800농가(22개 조합)의 한우 암소 약 6000마리에 대해 유전체 분석을 통한 암소개량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 중에 있다.

 

# 유전체 분석 왜 중요한가

농협 축산경제는 씨수소 같은 경우 6년 전부터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오며 약 8000여개의 유전능력평가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암소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현재 데이터를 수집 중에 있다.

암소 유전체 분석 사업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암소 형질에 맞는 씨수소 정액을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근친교배를 피한 계획교배를 통해 우수 개체 확보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맞춤형 냉동정액을 사용하는 계획교배를 통해 일부 냉동정액의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효과까지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이를 위해 향후 한우농가의 인식 개선을 위한 암소개량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 유전체 분석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삼수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장은 “수소의 실질적인 개량 기여도는 약 61% 정도가 되는데 나머지 약 39%의 개량을 통해 100% 완전개량을 이뤄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수소 위주의 개량을 해오면서 여러 문제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완전 개량의 핵심은 바로 유전체 분석 사업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외모, 선형 심사로 개체 우수성을 판단해 왔지만 사실 이 부분은 유전 전달력이 낮기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하고, 암소 수태율이나 분만간격 등 번식형질 자료조사 역시 현재 미흡한 실정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 축산경제는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낮은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20억원의 경제적 효과 올릴 것으로 기대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을 통해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 경제형질의 향상으로 발생하는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를 연간 4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 외에도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은 번식형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성장, 도체형질에 악영향을 끼치는 근친교배의 피해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으며 유전체 분석 결과로 도태기준을 마련, 적정 씨수소 선정을 통한 암소집단 자질의 개량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판명된 암송아지 같은 경우에는 가축시장에서 높은 경매가격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향후 우량 송아지 생산을 통한 고급육과 브랜드육 생산 활성화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국장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저능력우를 감축한 만큼 고능력우를 선발해 지속적으로 개량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량량과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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