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왕겨 가격 상승 등 
계열농가 어려움 해결
정부 정책 반영 건의키로

국내외 계분 재활용
우수 활용 사례 공유
깔짚 재활용 통한 
사육경비 절감 필요성 강조

 

하림이 최근 계분 처리와 관련한 계열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에 깔짚 재활용 방법을 알리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8일 하림은 팜미팅을 진행하고 이광택 농가협의회장을 비롯한 하림의 농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전북 부안의 김홍균 농장을 견학한 뒤 박길연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과 함께 계분 처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양계 농가들은 2017년 1월 축산법 개정으로 계분이 산업폐기물로 분류됨에 따라 정부의 계분 보조금 지급 단가 인하와 더불어 왕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가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날 김홍균 농장에서는 덩어리 계분을 걸러내 깔집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하우스키퍼 사용 사례를 소개하고 하우스키퍼 사용의 장단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소를 옮겨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하림 관계자가 발표자로 나서 농가들에게 국내외의 계분 재활용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깔집 재활용을 통한 사육경비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림은 앞으로 전국사육농가협의회, 한국육계협회, 하림 계열화사업자 등과 협조해 깔집 문제의 해결을 위한 5가지 대책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기로 했다. 하림이 제안한 대책은 △산업폐기물 분류 시 축종에 따른 분뇨 처리 방법 강구 △농가별 계분창고 건축 시 건폐율에 미포함 △하우스키퍼 보급을 위한 정부 보조 △계분 전문처리업자의 육성 △계분 보조금 지급 단가를 2011년 기준으로 환원하는 등의 내용이다. 

박길연 하림 대표이사는 “사육농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깔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깔짚 재사용을 통해 사육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농가협의회, 협회 등과 잘 조율해 정책 방향을 잘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금록 하림 사육지원팀 수석부장은 “앞으로도 사양기술 개발 등을 위해 농가들과 꾸준히 만나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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