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빠름에도 사과·배 등 명절 성수품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난 8일 기준 홍로는 절기상 입추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비대가 진행, 15일 이후부터는 수확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홍로 품종은 약 60% 정도 생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는 20일경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경북은 22일, 충북은 25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과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사과 가격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가 없어 전반적으로 생육 진행상태가 양호하고 수정율이 좋았기 때문에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평균 시세도 소폭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관계자도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양호해 상품의 당도와 품질도 우수하다”며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과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농장주는 “명절이 빠르다고 해 과일이 생산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24절기에 맞춰서 잘 익어가고 있다”고 전하며 “예로부터 추석에는 그해 생산된 맛있는 햇사과, 햇배로 고향을 찾았던 만큼 올 추석에도 국내산 과일을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과일관측을 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50만톤 수준이 되겠으며,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3만톤 수준으로 전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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