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곤충의 날 기념식 행사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곤충의 날’ 기념식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곤충의 날(매년 9월 7일)은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작은 동물, 곤충의 큰 도약’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곤충산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한 이후 곤충의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 곤충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곤충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곤충산업 동향과 연구동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으며 곤충산업 발전에 대한 종합토론 또한 진행됐다.

이날 박준성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갈색거저리 이용 수술 후 암환자 대상 면역력 개선 효과 및 금후 연구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는데, 식용 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가 암 수술 환자의 영양상태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끼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박 교수팀과 농촌진흥청은 암 수술 후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의 영양 상태와 면역력 수치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6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20명에게 수술 직후 고소애 분말을 사용한 식사를 제공하고 대조군 14명에게는 기존 환자식을 3주간 제공했다.

그 결과 고소애식을 섭취한 환자가 기존 환자식 대비 평균 열량은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고, 근육량은 3.7%, 제지방량(근육과 골격)은 4.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암환자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PG-SGA 평가 결과도 고소애 섭취군은 90%가 기존 영양 상태를 유지하거나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 환자는 상처 치유와 체력 회복을 위해 필수아미노산 함유가 높은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식품을 섭취해야 하지만, 육류나 생선 등은 치료로 약해진 기존의 환자들이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고소애식은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암환자의 영양상태와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의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곤충 판매액은 375억원이었으며 곤충업 신고는 2017년 2136곳과 비교해 8.5%가 늘어나 2012년 383개소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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