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호주에서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새우젓과 육젓을 사용하지 않고 맵지 않은 한국산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9 호주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김치를 비롯한 인삼, 버섯, 채소 베이스 원물 간식 등을 선보였다.

18개 국내 수출업체가 참가한 2019 호주식품 박람회에서는 총 105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가 있었다.

호주에서는 최근 한국식 BBQ(바베큐)와 김치를 함께 먹는 식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교민, 아시아계 소비자뿐만 아니라 백인계 소비자들까지 한국식당을 찾고 있다.

한국관을 찾은 현지 바이어 데이비드 씨는 “호주에는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가 많아 세계 각국의 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채식주의 열풍에 한국 김치와 비빔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한국 김치수출이 20% 이상 증가세를 보인 수출 유망국으로 비건 인구들에게 어필하려면 소포장, 차별화된 맛 등이 요구된다.

한국관 참가 수출업체들은 소포장으로 즉석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버섯칩, 홍삼캡슐과 드링크류, 보관이 용이한 용기에 든 김치는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새송이버섯칩과 느타리버섯칩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거래 문의가 있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호주는 유기농, 비건, NON GMO, 글루텐 프리 등을 선호하는 식품 선진국”이라며 “채식과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김치와 함께 다양한 한국 농식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