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산운동 확산 위해 축산농가 참여 제고돼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 ‘소비자·농업인·축산인의 행복한 동행’ (32) 

내년도 축산농가 정기기부 회원
2800명 모집하는데 역량 집중

 

▲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

국민에게 환영받고 지속가능한 선진 축산업 구현을 통해 소비자와 축산농가가 상생함으로써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축산운동본부.

범축산업계의 사회공헌단체인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올해 범 축산인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며 기부활동 1% 나눔 사업을 실시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의 가축질병과 축산 냄새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종농가와 지역 사회와의 화합을 위한 농촌 일손 돕기, 환경개선 활동을 적극 시행해 왔다.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부터 올해 사업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자발적 기부문화 확대 위한 ‘선택과 집중’

안 총장은 기부문화 활성화는 투명성이 제고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기부 문화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부금 사용처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기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부를 하는 사람들 역시 기부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발적 기부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사용이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실천사업, 홍보활동 등에 사용된 기부금운영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개인 후원자와 후원 법인에 분기별 소식지를 발송하며 투명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지난 3월부터 나눔축산운동에 공헌한 후원자를 선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회원, 모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달의 나눔축산인 상’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축산농가 정기기부 회원 2800명 목표

안 총장은 나눔축산운동의 가치가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정기기부 회원을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전망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20·20 나눔축산 회원증대 운동’을 시작했다.

안 총장은 “나눔축산운동은 축산농가의 참여가 결국 성공의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한다”며 “내년까지 139개 축협 내 각 축협 조합원 20명 이상 가입을 유도해 2800명의 기부 회원을 모집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회원조합 등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1대1 매칭사업’ 예산을 올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며, 나눔축산 주부봉사단을 출범해 긴급재난 등에 힘을 보태며 축산업계의 명실상부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산업계 어려움, 함께 헤쳐 나갈 것

안 총장은 “농업 생산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축산업이 외적 성장에 걸맞은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축산업과 선진 청정축산 구현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나눔축산운동본부도 힘을 보태 축산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축산업계는 수입 축산물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자급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입 육류에 대한 무관세가 오는 2021년 미국산 돼지고기와 유럽산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2026년 미국산 소고기, 2028년 호주산 소고기, 2029년 뉴질랜드산과 캐나다산 소고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ASF로 인해 양돈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 범 축산업계가 양돈농가의 생존을 위해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축산관련 긴급재난에 사용하기 위해 방역지원기금으로 조성한 6200만원을 올해 안에 지자체나 공동방역단에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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