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한·중·일 미래농업 심포지엄

서정학 기자l승인2019.11.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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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농업기술 발전현황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중·일 미래농업 심포지엄’이 8일 한국교총MW컨벤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심포지엄 현장의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한·중·일 미래농업 심포지엄 현장.

# [기조강연] ‘과학기술중심의 미래지향적 국정운영방안’ -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최근 자국 우선주의로 인한 무역전쟁, 기술패권 경쟁 등이 심화되면서 과학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강조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국가의 경제성장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국가 간 과학기술의 교류와 협력으로 지구온난화, 물부족 등의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강조된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회문제 해결, 삶의 질 향상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고도화를 필요로 하는 산업의 영역은 확장될 것이다.

특히 융·복합과 초연결, 초지능, 개방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은 발전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연구개발 투자비는 696억9900만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다만 이는 정부 연구개발비와 민간 연구개발비를 합친 투자비로, 정부부문 R&D 예산은 20% 수준 밖에 안 된다. 정부 투자를 늘릴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정부 R&D 예산안은 20조5000억원 규모이며 내년에는 2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3% 정도 늘어날 예정이다. R&D 예산의 증가세는 계속돼 2023년에는 3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처럼 R&D 예산이 증가됨과 함께 연구성과 확산과 실용화 제고, 지방 과학기술 진흥의 지원과 육성 등의 지원이 병행된다면 과학기술중심의 미래지향적 국정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 [주제발표1] 일본의 차세대 농업을 향한 스마트농업의 추진 - 안동혁 일본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 박사

“일본의 농업현장에서도 고령화와 인력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는 것이 스마트농업 기술이다. 스마트농업 기술은 농업기술에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로봇기술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소요되는 노동력은 줄이고 농업생산성은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스마트농업기술의 실증과 고도화를 위해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부터 ‘스마트농업 실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농가들이 첨단농업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대신 농가데이터를 제공받는 조건을 건다. 즉 첨단농업기술을 생산현장에 도입해 기술을 실증하고 농가경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거의 모든 농업 생산에 있어서 데이터를 활용한 농업을 실천하는 걸 사업목표로 삼고 있으며 현재 69개 생산단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농가들은 자율주행트랙터와 이앙기, 포장 수위관리 시스템, 드론활용 생육병해충 모니터링, 자동수확기 등의 기술을 도입한 후 실증하고, 데이터를 전달하고 있다. 이제껏 다른 프로젝트는 하나의 기술을 실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면, 스마트농업 실증 프로젝트는 씨를 뿌리는 단계서부터 유통단계에 이르는 모든 기술을 실증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이후 실증이 되지 않아 보급되지 않은 기술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러한 기술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제발표2] ‘중국의 스마트농업-정책 및 실제 적용사례’ - 천리밍 중국농업대 경제관리대학 교수

“중국에서도 농업용수와 비료, 작물보호제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은 물론 위성이나 드론, 항공기 센서기술도 적극 도입해 스마트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중국은 ICT 과학기술과 농업·농촌의 현대화가 결합한 농업모델을 스마트농업이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의 현대화·지능화·산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스마트농업 추진을 위한 인프라 시설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농가의 정보화 능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농업을 위한 농업용 IoT·이력추적관리·농산물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업 중에는 최근 전통적인 농업생산업체가 스마트농업 기업으로 변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다베이농’ 기업의 경우 사료·종자생산에 주력하다 스마트농업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사업도 추진하게 됐다. 알리바바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도 스마트농업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국의 스마트농업은 기술 융·복합과 산업화 등을 주요 방향으로 삼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정부 주도형, 농가 주도형, ICT 보조형 등의 세분화되고 복합적인 발전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작물과 축산물 생산성 증대에 최적화된 모델 개발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는 모든 첨단기술을 동원하지만 생물과 공기와 토양, 물 등의 자연요소를 다루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용 센서기술의 지적재산권 문제 해결, 무인항공기와 로봇, 무인농기계, 농업용 인공지능 개발 등을 주요 키포인트로 잡고 향후 스마트농업기술의 개발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 [주제발표3] ‘대한민국 농업기술혁신 정책의 현재와 미래’ - 이인복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장

“최근 국내에선 총 농업생산액의 57% 가량을 시설농업을 통해 달성하고 있으며, 스마트팜과 종자기술 등을 활용한 재배기술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농업기술의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농업 본연의 기능과 재배기술의 발전, 데이터의 확보를 중요시해야 하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도 확대돼야 한다. ICT 등 다른산업의 기술 수준이 아무리 높다 해도 작물과 재배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작물생산성을 높이기 어렵다. 또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 확대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농업인들은 온실 내 병해충 발생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외부 사람의 출입을 꺼린다. 농가에서 추출하는 데이터도 농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공개하길 꺼려한다. 신기술 도입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 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농사를 망치면 안되기 때문에 직접 검증한 기술만 쓰는 것이다. 이러한 농업인의 마음을 열고, 첨단농업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농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 부처 간, 지자체 간 협력이 강조된다. 정부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농업기술 고도화와 표준화되고 정확한 데이터의 확보, 농가 교육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스마트농업의 발전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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