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일별 원유생산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0일까지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130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 기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초에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다소 높아 원유생산량이 늘어난 편이었지만 지난 6일 이후 기온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지난 8일에는 평균 7.8도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도 가량 낮았지만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1309톤으로 지난해 대비 1.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낙농진흥회 원유생산량은 일평균 1340톤으로 지난해 10월까지의 생산량과 비교하면 0.5% 가량 높은 수치다. 전국 원유생산량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9월까지 일평균 5648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유생산량 증가를 연초부터 예상해 왔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인해 수정기간이 늦어지면서 생산가담군이 올해 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잉여원유 가격이 국제 분유가로 회복되면서 이미 농가의 생산의지 회복으로 인한 원유생산량 증가가 예상됐다”면서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과 관련해 폐업농가가 늘거나 기후 이상으로 인한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별다른 요인 없이 원유생산량이 늘고 있어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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