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수입 소고기의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국내산 소고기는 부위와 등급에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소비가 부진해 업계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입 소고기의 경우 냉장 구이용 부위의 판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냉동육도 국내산 삼겹살의 가격의 상승에 따라 우삼겹으로도 불리는 삼겹양지의 판매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보통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대체 가능한 수입 소고기의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정육류 수요도 늘어나 수입 소고기의 경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산 소고기는 구이류뿐만 아니라 정육류 등 모든 부위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행사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행사 직후에도 별다른 소비 증가 요인이 없어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육류의 경우 일부 국거리나 양지 수요를 제외하면 수요가 거의 없어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덤핑물량으로 나오는 양이 많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없어 냉동 물량이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 추석이 지나고 설 전까지는 수요를 이끌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소고기 소비가 원활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국내산 소고기 시장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 같아 적잖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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