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척척 돕는 친환경 전기차 ‘뜨레카’ 호평 일색
고령화·여성농업인 농작업 어려움 해소
무공해 친환경적
조작 간편하고 면허증·번호판 필요 없어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 뜨레카

(주)앨비(대표이사 오창호)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뜨레카(Trecar)가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부녀화로 인한 농작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어 많은 농업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뜨레카는 무공해 친환경적인 농업용 동력 운반차(전기차)로 조작이 간편하고 면허증, 번호판이 필요 없는데다 골목길과 농로 이동이 용이해 농산물을 수송하는데 여성농업인이나 노약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뜨레카는 농기계보험가입 대상이고 1회 충전으로 10시간 이상 운행이 가능하며 전기요금도 월 1만원 수준으로 차세대 농산물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17~27일까지 11일간 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업종합축제의 장인 ‘2019 국제농업박람회’에서도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무려 52만명이 방문한 이번 국제농업박람회 여성농업마당에서 여성농업인들이 농산물 수송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농기계로 뜨레카를 으뜸으로 꼽았다.

임준형 여성 친화형 농기계광주전남총판 대표는 “뜨레카는 친환경 전기차이기 때문에 하우스 안에서 작업할 때도 매연, 소음이 없고 회전반경이 좁아 돌아서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동·운반기능이 통합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앨비는 농기계시장에 뜨레카를 내놓은 뒤 농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뜨레카는 친환경 전기차로 농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배추, 무 등 각종 농산물을 옮기거나 비료를 논, 밭으로 옮기는 일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뜨레카는 원래 농기계인 만큼 농가 보급이 주된 목적이지만 전기차이고 짐 운반이 용이함에 따라 다목적 운반차로 다양한 곳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으며 적재함이 넓어 적재중량이 300kg로 실용적인 제품이다.

농기계로 인정받은 뜨레카는 농협에서 정부정책자금으로 1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연 2% 이율로 대출해주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이 확정돼 50% 가량 지원받으면 500만원에 판매되는 뜨레카를 2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수십 대씩 보급이 시작돼 농가에서 다목적 운반차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선 귀농·귀촌정책의 일환으로 구매액의 70%까지 지원해 주고 있어 귀농·귀촌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뜨레카는 농기계보험이 가능해 보호받을 수 있지만 중국제품의 경우 사고처리 과정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호 대표이사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강진중, 해남고, 원광대 법대를 졸업한 뒤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제작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해 2012년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뜨레카 생산공장인 앨비는 경기도 화성에 있고 전국 25개 지사,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2017년 한강시민공원과 서울대공원, 서울시 산하 공원에 친환경전기차 공급 공로로 ‘서울특별시 의장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700여개 중소 기업제품 중 창의성, 기술성, 사업성, 공익성 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친환경전기차를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농가에 우수한 운송 및 이동 수단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 대표이사는 “삼륜 전기차는 중국에서 1억대 이상 팔릴 정도로 히트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농업용전기차를 농기계로 등록하기 위해 수차례 인증을 시도한 끝에 국가검증을 통과한 농업용 동력운반차”라며 뜨레카 생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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