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연구협력 고도화 위해
연구 데이터 플랫폼 구축
융복합 혁신기술 확보
농림축산식품부
제3차 과학기술종합계획 발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스마트 농업·농생명 바이오 산업·고품질 농식품·재난 대응·삶의 질’ 등 5대 분야가 앞으로 5년간의 농림식품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핵심분야가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농림식품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르면 정부는 5년마다 농림식품 과학기술의 중장기 정책 목표와 기본방향을 설정하도록 돼 있다. 이에 이번 종합계획에는 정부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농림식품분야 R&D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김상경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농림식품 기술수준은 2014년 미국 대비 76.1%에서 지난해 80.0%로 향상됐으며,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림식품 기술이 매년 10건 내외 선정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제2차 종합계획 기간에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 신설, 기술 금융 제도 마련 등 R&D 성과 확산 정책을 중점 추진, 농식품 벤처기업 수가 2016년 1744개에서 지난해 2233개로 증가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측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기술·사회 변화 대응력 부족, 부·청 R&D 유사 중복, 낮은 농업분야 민간 R&D 비중, 취약한 현장 농업인의 체감도, 연구자 중심의 연구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앞으로 5년 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농림식품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가 연구 전 과정에 참여하고 연구 산출물을 개방·공유하는 R&D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3차 종합계획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농림식품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개방형 연구협력 네트워크 고도화, 민간 R&D 활성화·사업화 강화, R&D 추진체계 개편 및 역량 강화를 중점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더불어 R&D와 관련해 △무인 자동화 3세대 스마트팜과 수급 예측 시스템 고도화 등 스마트 농업 기술 중점 개발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한 작물 알레르기 제거 등 농생명 바이오 산업 육성 △메디푸드·식물성 대체 단백질·포스트바이오틱스 등 차세대 농식품 개발 △농림용 인공위성과 신종질병 발생 예측 등 재난 대응 기술 개발 △맞춤형 치유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개발 등 국민 삶의 질에 기여 등을 5대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개방형 연구협력 고도화를 위해 연구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융복합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민간 R&D 대상 정부 매칭 및 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투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를 농림식품 R&D 총괄 컨트롤 타워로 삼아 전체 사업을 심의·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3차 종합계획을 통해 2024년까지 최고기술보유국 대비(미국) 기술수준을 80%에서 84.6%로, 농림식품 민간 R&D 비중을 32.9%에서 35%로, 사업화 성공률을 43.5%에서 48.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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