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5.8% 늘어난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경기침체 등으로 국가 전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산물 수출업계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노력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품목별 수출금액을 살펴보면 김 수출액이 전년대비 10.3% 늘어난 5억7856만달러를 기록해 부동의 1위 수산물 수출품목인 참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참치 5억7251만달러(7.3% 감소) △게 1억3327만달러(32.1% 증가) △굴 7667만달러(11.5% 증가) △대구 6472만달러(75.7% 증가) △전복 6158만달러(2.1% 감소) 등의 순이었다.

특히 김은 2010년 처음으로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격히 성장, 2017년에는 5억1000만달러로 5배 가량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5억7856만달러까지 늘었다. 또한 김은 국내 수산업계에서 직접 양식하고 가공하는 품목으로 대부분의 생산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돼 부가가치의 대부분이 국내로 귀속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 외에도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굴과 어묵도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나면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수출국가별로는 대일본 수출금액이 7억3243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5억2302만달러(33.8% 증가) △미국 2억9767만달러(6.9% 증가) △태국 2억154만달러(10.7% 감소) △베트남 1억5781만달러(14.8% 증가) 등의 순이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의 수산물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도 수산물 수출성장세가 지속돼 국가 전체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 25억달러 달성을 위해 지난해 1월 ‘수산물 신(新)수출전략’을 수립,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차관이 주재하는 민·관 합동 수출점검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수출 업계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업계와 소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에는 수산물 수출 26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 고부가가치 수산물 육성, 수출 구조 개선, 업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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