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업계 어획부진 원인
위판금액 급감으로
조공법인 적자 10억 가량 예상
경영효율화·사업다각화 필요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대형선망업계의 어획부진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이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어시장 위판물량은 전년 18만9596톤 대비 34% 가량 줄어든 12만4328톤을 기록했다. 위판금액은 2011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4722억원이었던 공동어시장 위판금액은 2016년 3013억원까지 줄어든데 이어 2017년 2680억원, 2018년 2719억, 2019년 2334억원 등으로 매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위판금액이 급감하면서 올해 부산공동어시장 조공법인은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경영효율화와 사업다각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발생한 적자는 고스란히 주주조합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필요성이 더욱 크다. 공동어시장 주주조합은 5개소로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적자발생시 지분법에 따라 어시장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한다. 즉, 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경우 공동어시장 주주조합들은 각 2억원의 적자를 조합 결산에 반영해야하는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주주조합의 한 관계자는 “공동어시장의 수익구조가 대형선망업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선망업계의 업황이 당분간 개선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어시장 현대화를 앞두고 있어 공동어시장에서는 비용절감과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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