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7일 3일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래이스에서 `2002 FMI Show''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있는 미국의 유명 식품업체들은 물론 총 19개국에서 1500여 업체들이 참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3만5000여명의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국내에서는 16개 수출업체가 767개 품목을 전시해 총 1558만6000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전시회 이틀째는 참가업체들이 모여 출품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반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시제품별 수출계약실적과 수출확대를 위해 개선해야할 점, 박람회를 활용한 중소수출업체들의 수출전략 등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신고배·김치-농협중앙회·알프케이에스(주)
농협중앙회와 알프케이에스는 신고배와 김치를 전시했다.
신고배의 경우 교포는 물론 중국계 마켓, 크래프트(Kraft), 사라 리(Sara Lee) 등 현지 대형마켓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표주박 형태의 서양배와 달리 둥근형태의 외형과 색, 다른 동양계 배와 달리 화지포장된 것을 이채롭게 여겼다.
시식회 결과 당도와 향이 좋고 사각사각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산 동양계 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치는 박람회에 참가한 외국계 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약간 줄인제품을 선보여 외국인들의 시식이 잇따랐다.
농협중앙회는 168만달러, 알프케이에스는 3만9000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음료-(주)그래미·(주)유진사이언스
(주)그래미는 숙취해소음료, (주)유진사이언스는 콜레스테롤저하음료를 선보였다.
그래미는 `여명 808'' 단일품목으로 지난 4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하고 자체적으로 바이어와 대형유통체인점을 발굴한 노력때문에 이번 박람회에서도 491만9000달러를 수출계약, 참가업체중 가장 높은 수출실적을 올렸다.
(주)유진사이언스의 `콜제로''도 건강음료라는 점때문에 바이어들의 관심잡기에 성공, 5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소스류-청학동삼선당(주)
청학동삼선당(주)은 죽염간장과 죽염고추장 등을 전시해 1만5000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올렸다.
간장과 고추장을 맛본 외국인들은 처음 접해보는 맛에 흥미를 가졌다.
그러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마요네즈제조기술 등을 활용한 덜 자극적인 제품개발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인삼제품-건양식품(주), 동원고려인삼(주), (주)미드미, 삼아인터내셔날(주)
인삼제품중에는 1회용 인삼잼에 대해 하인즈 등에서 관심을 보였으며 절편삼, 인삼차, 인삼분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양식품은 차류를 포함해 38만8000달러, 동원고려인삼은 13만7000달러, 삼아인터내셔날 67만달러, 미드미는 152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반면 바이어들은 인삼제품의 쓴맛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
포장디자인도 외국시장의 경향에 맞게 현지화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덮밥-(주)우리음식이야기
맛과 간편성을 강조한 해물덮밥, 불고기덮밥 등을 전시장에서 직접 조리 시식한 결과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크래프트(Kraft)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점키로 하는 등 수출가능성이 큰 품목임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입증됐다.
(주)우리음식이야기는 바이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으며 164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차류-(주)복음자리
유자차와 딸기잼, 오미자차, 모과차 등 바이어들은 동양차라는 점에 흥미를 가졌다.
특히 유자차는 이미 미국시장에 진출된 품목이어서 외국인들이 가장 거부감없이 마시며 맛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복음자리는 72만5000달러의 수출계약을 올렸다.

◆부각·당과-생자연
생자연은 외국인에게 생소한 부각과 당과를 전시해 15만3000달러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바이어들은 맥주시음장에서 맥주를 갖고와 부각샘플을 안주로 먹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전통주-(주)국순당
(주)국순당은 제품인지도 확대차원에서 박람회에 `백세주''를 출품했으나 2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바이어들은 약재가 들어있어 다소 거부감도 보였으나 이국적 제품으로 특이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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