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2년 지역내 55개 농가들이 모여 결성된 청도읍 부야2리 복숭아 작목반은 대부분의 농가들이 산간지역에 과수원을 가지고 있어 해마다 물부족과 수확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목반 결성후 우선적으로 과수원에 지하수 설비와 서리방지기, 모노레일 등을 갖추는 작업을 시작해 지금은 모든 농가들이 이 시설을 갖춘 상태며, 매년 3만상자에 이르는 복숭아를 전국 농협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다.
97년부터 작목반장직을 맞고 있는 박영덕(51)씨는 『작목반 결성이후 각종 영농교육에 참가해 서로??영농정보를 교류할 기회가 증가했으며, 공동선별작업을 통해 상품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작목반원들도 속박이 근절과, 중량 엄수 등 표준화된 복숭아 출하로 소비자들이나 상인들의 신뢰 쌓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야 2리 작목반은 현재 생산된 복숭아 전부를 10kg 골판지상자로 출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15kg상자를 사용할 경우 운송도중에 상품이 짓눌림 현상으로 상품성이 저하되며, 농촌인력이 고령화·여성화됨에 따라 운반에 어려움이 많고,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이 소포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들을 착안해 10kg 골판지상자 출하를 시도한 것이다.
박반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만큼 상자확보가 어렵고 일부 농가들이 꺼리는 현상이 있으나 상품성 향상이나 소비촉진을 위해선 반드시 소포장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내년까지는 완전히 정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야2리 작목반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해 태풍피해와 잦은 비로 인한 당도저하, 병충해 등으로 30%이상 물량이 줄었다.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공동집하장 없이 수확한 복숭아를 개인농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우기시 저장능력의 부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어 공동집하장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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