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한곳으로 모아 경제사업 강화 ‘시동’
경제사업 1120억원 목표
예산한우 명품화에 주력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외유내강형으로 조용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윤경구 예산축협 조합장은 홍보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조용한 강단파 조합장’이라는 평가가 그의 진가를 알아차리게 한다.

윤 조합장은 올해로 예산축협 지휘봉을 잡은 지 12년차, 3선 조합장이다. 2015년 9월 신축 종합청사를 완공해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연 윤 조합장은 느슨했던 조합원 단합력을 바짝 치켜 올려 ‘우리조합사랑정신’을 함양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해를 맞은 윤 조합장을 직접 만나 2020년의 포부를 들어봤다.

#경제센터 새롭게 지을 것

“산재돼 있는 사업장을 한 곳으로 모아 조합원들의 편익제고와 효율성을 높이는 제2 경제사업 강화 플랜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조합사업의 규모화, 집중화에 현대적 경영기법을 가미한 현대화한 조합의 경제 사업을 추진하자는 거지요”

설날이 가까워져 한우협회임원들과 함께 ‘한우나눔행사’를 마치고 조합으로 들어온 윤경구 예산축협 조합장은 2020년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형편에 따라 하나씩 지어온 송아지 경매장, 우유 집유장, 사료하치장, 한우생축장 등 경제시설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보니 불편하고 낭비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낭비의 요인이 생겼습니다. 이런 애로를 해소시키고 조합원들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 6만5000㎡ 정도의 부지를 확보해 경제센터를 지을 계획입니다.”

예산축협 신청사가 예산군청 신청사와 500미터 이내 지근거리에 위치하게 되면서 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됐다. 신청사에 위치한 하나로마트가 연 170억원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지역 농축산물 거래의 중심지가 된 것은 물론 지역 농민들의 로컬푸드 취급률을 높여주는 소비거점이 됐다.

“조합원의 정예화와 품질고급화, 명품화만이 우리축산업의 경쟁 대안입니다. 거기에 수준 높은 소비자들의 의식도 큰 도움이 되지요.”

윤 조합장은 지난 10년 간 한우시장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전체 양돈·양계·우유 등 축산업 생산규모가 절대적으로 커진 것을 일컬어 설명했다. 예산축협도 불과 5년전 까지만 해도 2300명이던 조합원수가 지금 1120명으로 반토막 났으나 이것을 부정적 현상만으로 봐서는 안 되고 ‘정예화·현대화’의 길로 보자는 것이다.

#63년된 예산축협, 지역발전에 토대 될 것

“예산은 원래 학술적, 이론적 토대위에서 농축산업을 영위하는 선진농업지역임을 자부하는 곳입니다. 수준 있는 조합원의 욕구 충족에는 섬세하고 까다로운 서비스도 필요합니다.” 직접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 조합장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농민’이 아니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강조했다.

부단히 노력하는 윤 조합장은 지금 63년 된 예산축협을 통해 지역발전과 한국축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조합원의 소득배가와 삶의 질 개선을 고민 중이다. 올 사업목표는 경제 1120억원, 신용1980억, 보험 300억이다. 사육규모 5만4000마리 저변의 예산한우 명품화 유지에 관해서도 한우대학을 운영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쓸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