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유통과 연계...소득제고·안정적 먹거리 공급 효과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상> 노지스마트농업·농지범용화사업
<하> 밭기반 정비사업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올해부터 지방 이양된 ‘밭기반 정비사업’을 가공·유통과 연계한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밭기반 정비사업은 농로 포장, 용·배수로 설치 등을 통해 밭작물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간 밭기반 정비사업은 밭작물 확대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꼽혀왔다. 특히 밭 면적이 2008년 기준 71만3000ha에서 2018년 75만1000ha로 5% 늘고, 밭작물 생산액도 2008년 17조8920억원에서 2016년 20조6660억원으로 16% 가량 증가하면서 밭농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밭기반 정비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 왔다.

다만 그간 밭기반 정비사업을 통해 정비된 밭 면적은 2018년 기준 약 15만ha로, 전체 밭 면적 중 약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밭기반 정비사업이 올해부터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최근 전남도와 전남도농업기술원 등과 협력해 밭기반 정비사업을 유통·가공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는 밭기반 정비사업이라는 단일 사업에서 벗어나, ‘경제작물 재배기반 조성사업’ 등의 보다 규모화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남 무안 지역을 대상으로 수립되고 있는 경제작물 재배기반 조성사업 모델에는 노지와 시설원예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농지 개발, 생산-가공-판매-체험이 연계되는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밭기반 정비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 도입 등을 통한 스마트농업화를 이루고, 가공·유통시설을 조성해 밭작물 재배농가의 소득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과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루겠단 것이다.  

이에 대해 최완일 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장은 “무안신안지사에서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경제작물 재배기반 조성사업 모델은 변화하는 농업인 수요와 제도에 맞춰 밭기반 정비사업의 형태를 다양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전남 내 주요 밭작물과 지역 특색에 맞춰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기존 밭기반 정비사업이 관정 설치 등 기반정비에만 머물렀다면, 변화된 사업 모델에선 지하수와 지표수를 함께 사용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가공·유통 시설 조성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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