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과학적 접근·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강조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철저한 방역·세심한 모돈관리
이유 후 육성률 95%
생산비 3200원, 도전사례 공유

한국양돈연구회는 지난 19일 KT대전인재개발원 소강당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불확실성과 기회의 한돈산업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 19회 양돈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돼지 도매가격 하락, ASF, 코로나19 등 한돈산업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는 젊은 2세들과 농장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의 주요 내용이다.

 

국경없는 전염병 CSF·구제역·ASF 등 해외 악성 전염병 현황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국경없는 전염병 CSF·구제역·ASF 등 해외 악성 전염병 현황’을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CSF(돼지열병)는 2002년을 기점으로 유전형이 변화했고 일본의 경우 CSF 바이러스 발생을 2018년 9월 3일 신고했으며, 유입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지만 해외 유래로 판단했고 농림수산성 제3차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선 최초 발생을 농장보다는 야생멧돼지로 의심했다”면서 “한국은 농장 발생, 멧돼지 항원 검출은 물론 백신 접종 상황에서 아직도 CSF바이러스 항원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제역의 경우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2016년 이후 매년 발생하면서 해외 유래가 가장 의심되지만 다른 원인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구제역 백신 접종 미흡 농가도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ASF의 경우 과학적인 접근과 일반 농장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ASF 발생, 태풍 링링, 조류 또는 곤충 등 농장을 감염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째서 방역이 철저한 농장에서 먼저 발생했는지, 이동제한 중인 지역에서 재발생의 원인은 무엇인지, 현재 맷돼지 사체가 계속 발견되는데 농장 발생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에서 ASF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PSY 30마리, 생산비 3200원 도전 사례

전남 신안에 위치한 모돈 600마리 규모의 농장인 하늘애GP의 임상우 대표는 ‘PSY 30마리, 생산비 3200원 도전 사례’를 제목으로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 경영을 하고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임 대표는 “하늘애GP는 모돈·비육돈 사료비, 분뇨처리비 등을 합쳐 월간 총비용이 3억2500여만원에 달해 일반 농장보다는 다소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7~8월 수태율이 낮았지만 현재 복당산자수 16.5마리, 복당 실산자수 14.2마리, 복당 이유마릿수 12.8마리, 모돈 회전율 2.36, PSY(모돈 마리당 연간 이유마릿수) 30.3마리,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 28.7마리, 평균출하체중 113kg을 보이고 있어 손익분기점 돈가는 kg당 32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늘애GP의 성공비결로 철저한 방역관리, 성공적인 다선성 모돈(팜스진) 도입, 세심한 모돈 관리, 이유 후 육성률 95% 등을 꼽았다.

특히 하늘애GP는 사료벌크빈과 계류장, 출하대를 농장 외부에 둬 외부 차량과 인원의 농장내부 진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고 농장 경계에 1.5m 높이의 울타리를 설치, 울타리 하단부는 마감처리해 멧돼지 등이 접근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

또한 농장 내 위생관리도 철저해 모든 돈군이 올인올아웃(All-in All-out)을 하도록 설계돼 돈군 입식 사이 수세·소독은 물론 슬러리피트 청소, 생석회 도포, 건조 등의 작업을 철두철미하게 수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간호분만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 생시체중 700~800g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 PSY 34마리 도전과 손익분기점 돈가 kg당 2800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