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부여축협(조합장 정만교)은 지난 2월 24일 부여군 양화면 양화서로 608 농장 신축 현장에서 ‘디딤돌 축사 3호’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한 축사는 부지 3960㎡에 건평 1740㎡ 규모다.
이번 디딤돌 축사의 주인공인 유종희 농가는 “모처럼 축사다운 축사에서 소를 키우게 돼 한없이 기쁘다. 조합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디딤돌 축사 지어주기는 부여축협이 지난해 7월부터 강력히 추진하는 조합원 후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조합원이 소유한 땅(인허가 취득 조건)에 축협에서 한우축사를 새로 지어주는 것으로 조합원은 최대 10년(기본 5년에 1회 연장 가능)까지 해당 축사를 사용할 수 있다. 즉 축사를 짓는 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그 돈으로 소를 입식한 뒤 열심히 키워 소득을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사용기간에 자동차 할부금처럼 소정의 임차료(2년 거치)를 내야 하지만 상환능력이 되면 언제든 장부가액으로 축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 단 디딤돌축사의 신축 규모는 3960㎡(1200평)로 제한된다. 형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지어도 되지만 3.3㎡ 당 30만~35만원을 시설비 가이드라인으로 정했다. 기업형이 아닌 생계형으로 소를 키우는 조합원이나 후계축산인 위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용덕 부역축협 전무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처음엔 4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이 사업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진이 낙관적”이라고 말햇다.
정만교 조합장은 “부여 한우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인데 반응도 좋고 주변의 호응도 좋다”며 최대한 조합원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