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안정적 목장 경영 지원에 만전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낙농 후계자 확보에 만전

교육·정보 제공과 스마트화로

탄탄한 미래 다질 것

 

지속가능성 도모 위해

유제품 긍정적 인식 제고 ‘주력’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월, 국내 낙농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1상무 2본부 체계를 1상무 3본부로 개편, ‘낙농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다.

2026년 시행될 유제품 관세 완전 철폐에 대비하고 어려움에 빠진 낙농현실을 타개하려는 목적이 눈에 띈다.

낙농미래전략본부는 앞으로 서울우유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과 소속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지원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신설 낙농미래전략본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강석형 본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합원 목장 경영 안정화에 최선

 

1996년 서울우유에 입사한 이후 젖소개량, 농가 컨설팅, 낙농 정책 업무 등 낙농지원 분야에서 25년간 근무하다 지난 1월 낙농미래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강 본부장은 조합원들의 목장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낙농미래전략본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전략본부는 실효성 있는 낙농 정책 마련과 우수한 젖소 유전 자원 보급, 조합원과 후계자 교육, 스마트 팜을 위한 준비 등 소속 조합원들의 목장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우수 유전자원 보급과 젖소 개량 가속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합원과 후계자의 목장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최근 대두된 스마트팜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현장에 접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우리나라가 WTO(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함에 따라 낙농산업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며 이에 대비해 낙농산업에도 공익직불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낙농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목장 경영의 경우 공익직불제와 같은 정부의 지원과 보호 없이는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낙농산업에도 공익직불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의 목장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낙농산업 위기 요인, 정치·제도·기술 유기적 연결로 해소해야

 

강 본부장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소비 위축을 비롯해 미허가축사 적법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우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외국산 수입 유제품 증가 등으로 국내 낙농산업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졌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낙농미래전략본부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고용노동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직업전망 2017’에 따르면 고령화와 저출산, 다양한 대체 음료 확대 등의 이유로 낙농업이 향후 10년 안에 어두워질 직업 중 1위를 차지했다”며 “전략본부에서는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낙농 후계자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낙농산업 스마트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멸균유 등 유제품 수입 증가로 인한 국산 유제품 자급률 하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국산 유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강 본부장은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부분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서는 정치, 제도, 기술의 세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국내 낙농산업의 경우 제도 중심이다 보니 기술적 부분에 대한 투자와 개발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낙농산업의 역사를 보면 콜드체인 시스템, 항생제 문제 대응, 제조일자 표기, ‘나100%(세균수 1등급 A, 체세포수 1급 분리 집유) 우유’ 출시 등 기술의 발전이 시장을 움직인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를 참고한 다양한 낙농기술 개발로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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