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식수요 감소로 횟감용 양식어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월 3주 광어 1kg당 산지가격은 9500원으로 코로나19 발생전에 비해 16.7% 하락했으며 우럭은 6300원으로 1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을 보면 광어 출하량이 45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줄었으며 우럭은 80톤으로 12.1%가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3월 3주차 노량진수산시장의 양식광어 가격은 전년대비 4100원 하락한 1kg당 9400원을 기록했으며 우럭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kg당 1600원 하락한 7700원을 기록했다.

현진규 수협노량진수산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노량진수산시장으로의 입하량이 줄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면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를 고려해 26일부터는 드라이브스루 판매를 위한 부스를 마련, 수산물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KMI 수산업관측센터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식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양식활어류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자들이 느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면 양식어업인 뿐만 아니라 종묘산업 등 전후방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들어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업인들이 양성물량 출하 이후 수조가 비었다고 원래 생산량만큼 재입식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산지에서도 입식을 조절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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