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종자로 만든 진짜 '한돈' 만들기 온 힘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돼지 족보와 협회 빅데이터 통해
종돈장 번식용 씨돼지 능력평가 시스템 개발
농가 소득창출 앞장

 

“우리나라 종자로 만든 진짜 ‘한돈’이 판매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돼지 족보 만드는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최임수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등록심사팀장은 돼지 족보를 통해 재래돼지와 국내 종자의 이용성을 높여 ‘이베리코’ ,‘쿠로부타’ 등 고가의 외국 돼지고기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한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1997년 협회에 입사한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2년간 한우개량부에서 근무한 것을 빼면 20여년 동안 줄곧 종돈개량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군 제대 후 선배가 운영하는 양돈장에서 일을 하다가 종돈장에서 구입한 종돈과 함께 첨부돼서 온 ‘종돈혈통증명서’를 접하게 된 일이 계기가 돼 종개협 종돈개량부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입사 후 양돈 현장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학식을 갖추기 위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육종 전문가로서 면모를 갖춰 나갔습니다.”

돼지 육종에 청춘을 바친 최 팀장은 정확한 돼지 족보를 만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량 가축을 선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혈통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돼지는 죽어서 족보를 남깁니다. 이에 제가 만든 족보를 이용한 협회의 빅데이터를 통해 수입 종돈을 분석하고 양돈농장에서 종돈의 선정 기준을 제시하는 ‘종돈장 번식용 씨돼지 능력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 소득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최 팀장은 농장에 도입되는 종돈과 돼지인공수정센터의 정액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종돈과 정액 기준을 알고 당당히 요구하는 농가가 늘어날 때 종돈과 정액의 질이 좋아져 국내 양돈 산업의 생산성도 좋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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