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중국의 호주산 소고기 수입 일부 중단 조치가 국내 소고기 유통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문제로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수입을 일부 중단하면서 수출길이 막힌 호주산 소고기가 국내로 유입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이 중단된 업체는 전체 호주 소고기 수출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육 관련업자는 “이번에 수입이 중단된 곳은 공장 네 곳으로 중국 내 전체 호주 소고기 수입이 막힌 것처럼 보는 일부의 시각은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호주의 대중국 소고기 수출물량은 전체 소고기 수출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호주산 소고기 수출선에 변화가 있을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국내 축산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치로 수요처를 잃은 호주산 소고기가 국내로 유입될지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호주산 소고기는 정육 위주의 가정소비가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국산 소고기 정육시장을 잠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육류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번달 하순 이후가 될 것”이라며 “호주산 소고기의 국내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국제정세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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