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의 신경전달 방해…빠른 살충효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최근 북한산 일대가 매미나방 유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전국 산림과 등산로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에도 나방 경보가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따뜻했던 겨울 탓에 나방을 비롯한 해충의 월동량이 증가해 올해 매미나방 등 나방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매미나방은 올해 평년보다 2주 가량 빨리 부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며 과수나 수목을 가해하는 식엽성 해충이다. 집시나방이라고도 불리며 사과나무, 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식물의 잎을 가해한다. 기주식물이 100여 종에 이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일본, 중국 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번식력으로 벌써부터 등산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경농에서는 ‘벨스모’ 유제를 추천했다. 경농에 따르면 메타플루미존(Metaflumizone) 성분의 벨스모는 해충의 신경전달을 방해해 빠른 살충효과를 자랑한다. 해충의 섭식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에 과수나 수목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며 기존 약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경농 관계자는 “벨스모는 수목류(수출입검역) 등록을 완료해 아시아매미나방 등 수출입검역 항만주변 산림 유해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다”며 “골치 아픈 돌발해충의 송충이도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걱정없이 안전하게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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