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설비 통합…설치비 저렴·노동력 절감 효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안개분무·차량별 소독까지 컨트롤

농가 편리함·효율성 제고

 

▲ 정인철 전국한우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이 시연회에서 ICT 한우관리 통합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한우관리 통합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연회가 최근 열렸다.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정인철 전국한우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 농장에서 열린 축사 ICT 한우관리 통합시스템 시연회를 직접 찾아가 ICT 시스템의 특장점을 살펴본다.

 

#방문자 관리에서 소독제어까지 스마트폰으로

이선호 울주군수를 비롯해 울주군의회, 울산축협 관계자, 한우 농가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그동안 축산농가에 개별적으로 보급돼 각각 설치됐던 장비·시설을 통합 시스템화한 ICT장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 회장이 현장에서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고 농가들이 보다 쉬운 방식으로 농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 보급한 링크시스템으로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어 농가들의 격찬이 이어졌다.

시연회에서 정 회장은 개체·방문자 관리에서부터 전력·소독 제어 등을 스마트폰 또는 PC 스크린 터치로 네트워크화된 여러 시스템을 선보였다.

정 회장은 “가장 큰 장점은 방문차량 감시시스템과 기존 설비를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자동화 연결만하기 때문에 설치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라며 “카메라를 설치해서 시스템 연결만 하면 전체 농장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축산등록차량 외에도 농장 드나드는 모든 차량 감시 가능

현재 축산등록차량에 설치돼 있는 GPS 시스템은 유지 보수비가 한 대당 9000원 정도 들어간다. 울주군만 해도 매년 6000만 원의 유지보수비가 소요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축산등록차량 GPS는 해당 차량의 이동경로만 확인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개발한 ICT 시스템은 농장에 드나드는 모든 차량의 기록이 남게 되고 이것을 지자체에서 관리하면 전체 시군 축산농가의 기록이 관리되는 것이다.

정 회장은 “현재의 시스템은 차량검색과 감시시스템이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통해서 GPS 동선만 뜨는데 사실 차량의 이동경로보다는 농장에 들어온 차량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시스템으로 모든 차량을 감시할 수 있게 되며 안개분무소독, 차량별 소독까지 컨트롤할 수 있어 농가들에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이 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는 정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시연회를 통해 농장 내 여러 장비·시설을 하나로 조작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소개함으로써 농장관리의 편리함과 효율성 제고를 통한 가축 사육환경 최적화로 축산농가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까지 울주군 40여 농가가 해당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고 점차 확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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