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양축가로서 구제역으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우리가 남인가요?”
최근 서울우유가 실시한 구제역 살처분농가 지원을 위한 육성우 분양 행사에서는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조합원이 줄을 이어 양축가만이 느낄 수 있는 훈훈함이 넘쳤다.
특히 대암목장의 이성훈 대표는 분양받을 목장보다 기증두수가 적어 목장당 한마리씩의 혜택을 위해서 9마리를 기증했음에도 불구하고 4마리를 추가로 기증해 주위로부터 찬사를 받았기도 했다.
분양에 참석한 농가들은 “최근 낙농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런 조합원들과 한울타리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기증받은 소를 육성우단지에서 조사료 위주로 예쁘고 강건하게 잘 키워서 분양해 준 서울우유측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기증우 분양 참여 신청과정에서 화신목장의 최우섭조합원은 분양우보다 분양신청목장이 많음을 알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포기했으나, 이를 안 이성훈조합원이 참가 조합원들의 양해를 얻어 자신이 기증한 13마리중 능력이 제일 우수한 대암483호를 지정하여 기증 등 서울우유의 `구제역 살처분농가 지원을 위한 육성우 분양''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훈훈한 정이 넘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