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자 권리 증진·분산능력 배가 할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축수산물 먹거리 공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들어왔습니다. 도매시장법인의 기본과 원칙인 농업인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적정가격을 찾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진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8월 20일 동화청과(주)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홍성호 대표이사. 그는 혁신을 통해 경영의 질을 높이는 한편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출하자의 권리증진과 중도매인의 분산능력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홍 대표이사를 만나 1년 동안의 성과, 가락시장과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1년 동안 물류효율화를 위해 앞장섰는데 대표적인 성과는.

“하역서비스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하역노조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하역서비스 전문업체와 하역에 서비스의 개념을 도입, 출하주 중심의 하역서비스로 대기시간을 없애고 기계화 하역시스템을 운영했다. 근로자의 노동시간과 환경 또한 개선했다. 경매장 시설 환경개선으로 농산물 적정가격 형성에도 기여했다. 과일전용매장, 부추전문매장 운영으로 하차 대기시간과 경매 후 배송지연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경매장의 조명을 LED로 교체함으로써 경매, 물류 운반 업무효율을 향상시켰다. 출하주 편의를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출하주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출하주 휴게실과 식당 환경개선을 통해 청결한 환경, 양질의 음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도매인 회의장소와 출하주 교육공간 마련을 위해 대회의실을 개선했다. 출하자 방문 시 제 값 받는 선별과 포장 교육 실시로 상생동반자관계를 강화했다.”

# 가락시장의 발전,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위한 방안은.

“시장 내 물류개선을 통해 농산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출하자의 수취가격 향상이 가능하다. 산지의 조직화와 규모화(파렛트)를 유도하기 위해 파렛트 출하 시 인센티브 지급 등 각종 지원을 통한 물류 효율화를 꾀할 계획이다. 빠른 하역과 신속한 배송체계를 구축해 효율적 매장관리로 농산물 신선도 유지와 비용절감을 도모함으로써 농산물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업무에 집중하고자 한다. 생산지역의 상품화와 품질개선, 브랜드 개발 등 생산자와 협업해 수취가격 제고와 더불어 안정적 판로 개척을 통해 중도매인들의 분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생각은.

“도매시장 고유 기능인 경매를 위한 공간 확보가 필수조건으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원칙적으로 하루에 동일 경매장에서 1회 경매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해야 한다. 경매장은 중도매인이 경매 후 물류분산 공간과 매잔품 보관장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경매장은 보다 확대 배정할 필요가 있다.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은 원활한 경매가 가장 기본이고 농산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농산물 콜드체인시스템(경매장 정온시설, 저온창고 등)이 구축돼야 하며 소분·소포장 시설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시설도 갖춰야 한다.”

# 향후 계획은.

“먼저 선도적으로 하역체계를 개선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하역서비스 개념 강화를 위해 노조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하역기계화 확대 도입을 위해 웨어러블 슈트, 저울 지게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출하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역개선, 경매장 환경·시설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출하여건 개선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출하자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항상 출하자를 먼저 생각하고 진심을 다할 것이며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출하자가 신뢰하는 도매법인, 가락시장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매법인이 되도록 매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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